必친환경 도래, 발등의 불 ‘핀셋 특혜시대’


준비된 기업과 산업만 존재

특단의 대응책과 혁신 시급

섬유산업 지속가능성 담보할

원천소재 자립 인프라 구축 관건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국내 섬유산업의 연착륙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친환경 기초소재 중심의 대외 경쟁력 강화가 발등에 불이 됐다.


글로벌 마켓에서 전방위 산업군을 대상으로 강력한 친환경 드라이이브가 걸리고 있는 가운데국내 섬유소재산업계의 현실은 그렇게 밝지 않다.


특히, 원사에서 출발하는 업-스트림 공정기반의 대응이 예상외로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미들-다운 스트림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폐 PET 리사이클 중심의 기초소재의 경우,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산 리사이클 플레이크의 안정적인 수급 조달 시스템 구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내 원사메이커들 또한 PET 리사이클 원사개발 및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긴 하지만, 수입산과 경쟁에서 가격과 품질 우위를 확보하기까지는 풀어야할 숙제가 적잖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생분해 PLA 소재 또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급조절과 전후방산업으로의 시장파급력 확대의 기반이 되는 기초소재 생산 인프라 구축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국내 섬유소재산업계의 친환경 소재산업 방향타를 제시해야할 원사메이커들은 생분해와 생붕괴를 넘나들며 애매모호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친환경과 ESG를 강조하는 트렌드 지향형 대응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그린워싱’ 소재로 논란을 키울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며, 이에 대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생분해’가 아닌 ‘생붕괴’ 소재의 경우, 환경오염의 주범인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원사메이커들의 상황직면은 고스란히 미들스트림-다운스트림의 역량 한계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리사이클 원사의 경우, 원사메이커와 규모의 글로벌 마케팅력과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 간 선택적 비즈니스 기회 요소로 자리잡음에 따라 군소기업들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마케팅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친환경·리사이클 원사에 이어 다양한 건식 및 습식 후가공 공정을 거쳐야하는 패션소재의 경우, 이에 기반 둔 다양한 친환경 가공제와 가공기법의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관련 기업들은 가장 먼저 서둘러 GRS인증에 대응하는 모습이지만, 이 또한 생산공정 전반에 대한 관리시스템이 걸음마 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사는 친환경·리사이클, 가공은 기존 가공제와 가공공정을 동일하게 접목하는 등의 대응으로 그야말로 뒤죽박죽이다.


특히, 상당수의 스트림 공정기업들 가운데, 친환경·리사이클 흐름이 반짝 유행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 등으로 글로벌 트렌드 변화요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C zero 발수제, 바이오매스 기반의 다양한 친환경 가공 수요변화 흐름에 대응,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친환경 가공제 및 가공기법 개발에 전력투구해 온 기업들의 폭발적인 수요 행보를 지켜보면 향후 그 파급력을 짐작할 수 있다.


친환경 트렌드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전방위에 걸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맞닥뜨린 국내 섬유산업계는 이미 기업 독자의 변화 노력만으로 현안을 타개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업-미들-다운 스트림에 이르기까지 중·장기 및 단기의 특화된 마케팅 대응 바탕의 라인-업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위드 코로나를 논할 기회는 영원히 사라질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국내 화섬직물 가공의 중심지인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의 6월 말 기준, 에너지 사용량(물, 전기, 스팀 사용량)은 코로나 이전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52시간, 비정상적 물류대란, 원가 및 물류비 급증을 비롯해 가격경쟁력에 이은 품질경쟁력의 약화,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우려 등으로 말미암아 스트림 기업들은 여전히 홍역을 치르고 있으며, 비정상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당면한 위기극복 노력과 함께 친환경·리사이클 흐름을 대응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대한민국 섬유산업.

기업과 산업계 모두에게 그동안 계획에 없던, 시도하지 않았던 특단의 대응책 마련과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