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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밸류-체인 급변··· 해외바이어 한국 소싱 부담 증가

‘가격경쟁’ 본위 생산 기업

원가부담 가중, 경쟁력 약화

특화·기능성 신소재개발

고부가·신시장개척 시급


▶2022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트렌드 포럼관 모습

코로나19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잇따른 돌발변수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마켓 전반에 악재로 이어지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의 지속은 석유화학 및 천연소재 기반의 다양한 기초소재 및 원부자재 조달에서 염색가공, 봉제에 이르는 국내 섬유패션산업 스트림 전반에 걸쳐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구염색공단을 비롯 전국의 주요 염색가공 기업들의 경우,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과 LNG 비용의 폭발적인 인상으로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27개 염색가공기업이 입주한 대구염색산단은 염색가공의 주요 에너지원인 스팀(증기) 공급가를 지난해 10월부터 톤당 17,000원에서 26,5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올 1월부터 53,700원, 4월 부터는 68,000원으로 6개월 동안 4배에 이르는 가격조정을 단행했다.


이 같은 대응은 4월 초·중순을 기점으로 서울/경기, 부산 등 국내 주요 염색가공 공단을 대상으로 동일한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문제는 인상된 에너지 비용의 가공단가 반영 및 인상에 있다.


더 이상 염색가공 단가 인상을 미룰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으며, 당면한 위기상황 대처의 유일한 대안인 상황이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어 요구 및 오더 확보 문제로 지난 1월에 이어 4월에 50원에서 150원 수준의 제한적인 가공료 인상만을 단행해 온 업계가 과연 가공료 현실화로 경영환경 개선에 얼마만큼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석탄수급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에너지인 LNG와 병행 및 전환을 통한 대응책도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스팀 공급가격이 톤당 8만원 후반에서 10만원대 초반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연이은 에너지가격 폭등은 섬유소재의 최종 피니싱을 공정을 수행하는 염색가공기업을 뛰어넘어 전·후방 스트림에 이르기까지 제조 및 글로벌 비즈니스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연일 가격인상이 예고·단행되는 상황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바이어들은 오더수행이 불가능한 수준의 단가를 요구하고 있으며, 최소한의 가동 및 유지 차원에서의 오더수행 또한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태라는 게 관련 업계의 변이다.


글로벌 바이어들 또한 한국 소싱에서 역외 국가로의 소싱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등으로 기존 주력 아이템 및 바이어 대상의 오더 회복에 대한 희망은 돌이킬 수 없는 오판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브랜드들 또한, ‘개발은 국내에서 생산은 해외소싱’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상황으로 국내 섬유패션 스트림의 밸류-체인 확대와 이를 통한 선순환의 지속성장 그림을 그리기엔 역부족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제조기반의 섬유기업들은 크게 양분된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코로나를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장기화는 국내 섬유산업계에 근본적이고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제조공정혁신과 공정 첨단화·성력화·에너지절감·친환경을 핵심 키워드로 기업 고유의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전·후방 연관기업과 연대·협력 라인 강하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후가공 또한 기존의 습식가공을 대체할 수 있는 건식가공 공정개발, 직물소재를 대체할 부직포소재개발, 기능성·원착 파이버 기반 복합소재개발, 에너지 보존·단열소재개발, 바이오 베이스의 친환경·리사이클 소재개발 등 세분화·기능화된 패션의류소재 및 특수목적의 비의류용소재로의 공략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신소재개발을 통한 신시장개척 대응과 반대로 한계상황 대응에 소극적 모습과 외부 변화에 둔감한 기업들의 경우, 산업에서 궤도이탈과 도태에 직면하는 등 섬유산업 구조재편의 타깃이 될 전망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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