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 청소년들이 그린 용·판다·고양이 등 꿈과 행복 담은 30여점 전시
대구섬유박물관(관장 박미연)은 12월 19일부터 2월 18일까지 아름다운 공유사업의 일환으로 두 번째 특별전 ‘새로운 꿈을 꾸어용龍’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해를 맞아 마음으로 그리기 센터(대표 박은주) 소속 발달 장애 청소년 30여 명이 참여해 용, 판다, 고양이 등 동물과 자연풍경을 소재로 그린 30여 점의 그림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박물관이 섬유기업, 지역의 기관 등과 협력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사업을 추진하는 아름다운 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특별전시다.
대구섬유박물관은 2018년부터 섬유기업들이 버리는 자투리 원단을 기증받아 섬유체험에 활용하거나 문화상품으로 제작해 소외계층에 기증한 바 있다.
특히, 2022년부터 ‘마음으로 그리기’센터 소속 청소년작가들과 저작권 계약을 맺고 다이텍연구원과 협력해 쿠션, 무릎담요, 바디필로우, 안경클리너 등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제작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10대~20대로 모두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며,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 미술재활교육을 받았다.
박은주 센터장은 “자폐스펙트럼 아동들의 도식을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미술재활이 필요했다. 오랜 시간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했고, 그 노력의 결실이 모여 전시를 하게 되어 기쁘다. 두 번째 전시를 기획해준 박물관에 깊은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물관 이미지 학예사는 “대구섬유박물관에서 마음으로 그리기센터 특별전을 두 번째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작년 첫 번째 특별전을 보신 많은 관람객들이 그림들이 주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흡족해했던 기억이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이 아니라, 그림책을 펼치듯이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개성 있는 그림체로 솔직하게 보여주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때에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개막일 12월 19일에는 마음으로 그리기센터 청소년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지원금’이 전달됐다.
창작지원금은 지난 1년간 저작권 계약을 맺고 작품을 활용해 제작한 문화상품 판매수익의 일부이며, 자폐스펙트럼 청소년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청룡에게 보내는 나의 꿈’, ‘나도 색채마술사’ 등 무료체험들이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는 2월 18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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