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단에 ICT·미래신산업 입주 허용 골자 ‘섬유 전용’ 규제 푼다
-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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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산단에 ICT·미래신산업 입주 허용 골자 ‘섬유 전용’ 규제 푼다
대구시, 가동률 반토막 염색산단, 친환경 첨단업종으로 활로 모색 나서

대구시가 40여 년간 섬유·염색업종으로만 제한해 온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입주업종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가동률 하락과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염색산단에 정보통신, 연구개발 등 친환경 첨단업종을 끌어들여 산업구조 고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7월 23일, 오전 북구 제3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대회의실에서 추경호 시장 주재로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염색산단 입주업종 추가 허용’ 방안을 논의했다.
▶ 가동률 72.8%→49.1%, 10년 새 급락
염색산단은 섬유산업이 활황을 누리던 1980년 염색 집적단지로 조성됐다.
그러나 이후 섬유업 자체가 침체를 겪으면서 산단 가동률도 크게 떨어졌다.
산단 가동률은 2016년 5월 72.8%에서 올해 5월 49.1%로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증기 사용량은 43.2%, 폐수 유입량은 36.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산단 내 실질적인 생산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음을 보여준다.
대구시는 최근 추진 중인 노후산단 규제 완화 정책과 연계해, 염색산단 전체를 친환경 산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섬유·전자·자동차부품 제조업에 ICT·연구개발업까지 개방
이번 방안의 핵심은 악취 발생 우려가 없는 친환경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입주 가능 업종을 넓히는 것이다.
현재 염색산단에는 염색가공업(C13401~403) 등 극히 일부 제조업만 입주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섬유제품 제조업 외에도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의료·정밀·광학기기, 전기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으로 제조업 범위가 확대된다.
여기에 더해 정보통신업(영상·오디오 제작, 방송통신,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서비스업 등)과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새롭게 입주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미래신산업과 ICT·지식서비스업 중심으로 산단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주민·기업·근로자 목소리 각각 달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인근 주민, 입주기업, 공단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별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나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업종이 들어오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기존 입주기업 쪽에서는 새로운 업종이 유입될 경우, 에너지 등 공동이용시설 사용 단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염색산단관리공단 소속 근로자(1실 3본부, 184명 근무)들 사이에서는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용 불안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일부 기업과 공단 근로자가 업종 완화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단 차원의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하반기 용역 거쳐 내년 1월 시행 목표
대구시는 하반기 중 대구정책연구원을 통해 입주업종 검토 용역(8~11월)을 진행한 뒤, 의견수렴 내용과 용역 결과를 종합해 올해 12월까지 세부 완화 업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관리기본계획 변경·고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업종 규제 완화를 시행한다는 목표다.
다만 산단 이전 문제는 이번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구시는 업종 규제 완화를 먼저 시행한 뒤 산단의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중장기 로드맵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염색산단 안건 외에도 노후산단 입주업종 규제 전면 개편, 제3산업단지 명칭 변경, 옛 삼영초등학교 부지 내 복합지원시설 통합명칭 선정 등의 안건도 함께 논의됐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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