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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갇힌 대한민국 섬유산업계, 탈출전략 시급하다


섬유산업계 선제적 변화·혁신 대응 &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핵심

고기능성·특화 기능성 패션소재, 신수종산업 수요연계 융복합소재 동반성장 필요

패션의류 중심 산업 생태지표, 특화·신수요시장 연계 반영한 통계 기준 마련돼야





도전적 스타트-업(Start-up) 기업들이 성공적 성장 단계 진입에 앞서 맞닥뜨리는 최대 난관 구간 데스밸리(Death Valley).

     

전통산업이자 뿌리산업임을 자부하는 섬유패션산업계가 처한 생태환경이 그렇다.

     

제조업 가운데, 섬유패션 산업만큼 긴 전후방 스트림 공정 기반을 가진 산업이 많지 않지만 뿌리가 송두리째 뽑힐 지경에 놓였다.

     

특히, 후방 제조공정(업스트림-미들스트림) 기업의 궤도 이탈 가속화로 전방 수요산업 연계를 통한 밸류-체인 강화 및 시너지 효과가 전방위에 걸쳐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다.

     

섬산련 ‘24년 패션소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국내 패션소비 금액은 총 83조 원으로 집계됐지만, 83조 원의 패션제품에 과연 국산 소재와 제조가 반영된 밸류-체인 포지션 및 연계 부가가치는 얼마나 차지할지 모를 일이다.

     

기초소재인 원사의 중국 및 수입산 의존도 심화에 이어 최종 수요기업인 패션어패럴 기업들의 수입소재 확대 행보로 말미암아 제조기반 밸류-체인은 ‘각자도생’ 고착화로 황폐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의 ‘트럼프 관세’의 발단 및 이유를 들지 않더라도 제조 기반 없는 유통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인가 측면을 보자면 국내 의류패션기업들의 성장 환경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당면한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류패션산업’과 ‘첨단 신수종 수요산업’이란 투-트랙을 근간으로 주도면밀하게,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흔들리고 뽑혀 나갈 위기에 처해 있지만, 섬유산업이 단순 의류소재 분야만이 아닌 다양한 융복합 소재를 기반으로 이머징 산업과 충분히 연계되고 있고, 지속성장 가능한 소재산업임을 제시하고 증명해야 한다.

     

신정부 출범에 따라 정부의 정책방향이 상당부분 변화가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 내 현황과 성장 좌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설득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섬유패션산업 스트림을 측면 지원하는 연구개발 협의체 및 산업 내 일각에서는 섬유소재 기업들의 선 투자 대응 및 자구노력을 전제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예산지원을 이끌 묘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섬유산업을 신수요 및 신수종 첨단산업과 긴밀한 밸류-체인 형성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당장 내수 및 수요시장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체계가 무너지면서 국방 및 조달시장 대상의 국산소재 채택 확대를 지속 요청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전략산업과 주력산업에서 배제된 섬유산업 대상의 연구개발사업은 갈수록 축소를 거듭해 생계형 지원사업으로 쪼그라들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요구·제시하는 조건을 충족·이행할 기업환경과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급감해 정부 R&D 수행기업들이 특정기업에 집중되는 기이한 현상도 보이고 있다.

     

산업계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연구기관들 또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당초 산업부 중심의 연구개발 수주에서 다부처 대상의 전방위 정부 중점 전략산업계와 연대를 통해 R&D를 수행하고 있다.

     

때문에 패션의류 중심의 섬유소재기업들과 산업계를 지원하는 연구기관들의 행보는 갈수록 그 갭이 확대돼 손발이 맞을 수 없는 구조다.

     

요컨대, 산업계는 대정부 지원을 요구하기에 앞서 산업계 및 기업들의 자발적인 대응 모습을 신정부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확보해야 한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섬유패션산업은 영원하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패러다임을 거스르는 인지부족의 개념으로 위안 삼을 상황이 아니다.

     

당면 섬유패션 생태계라면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에서 ‘Made in KOREA’는 지속 불능이다.

     

이 같은 산업계의 위기 대응을 위해 무엇보다 섬유산업계의 내부 인식변화와 혁신이 전제돼야 하며, 역량 결집이 절대적이다.

     

작금의 ‘각자도생’ 행보에서 이재명 정부로부터 섬유산업 지원정책에 대한 노선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분명해지는 것은 신정부 기간이 섬유산업 존립과 운명을 가를 중대 시점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정부 대상의 예산지원 타령에서 벗어나, 산업계는 이 같은 자구적·자발적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이러한 부분은 정책적 뒷받침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당위성과 정부지원의 설득력 있는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

     

영욕의 지난 시간에서 과감히 탈출, 변화된 글로벌 시장경제 및 정부정책 기조와 맞닿은 섬유패션산업계의 변화·혁신 의지로 신수종 산업의 성장 기반을 견인하는 첨단 소재부품산업으로 새로운 이정표 제시가 요구된다.

     

당장, 국회의원 및 대정부 정책 관계자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첨단·기능성 섬유소재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 구축이 시급하다.

     

경쟁국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고감성 패션소재에서 산업/안전 관련 고기능소재, 다양한 첨단 수요시장에 채택/접목되고 있는 융복합소재를 집중·제시해 ‘섬유산업이 의류패션산업에만 제한적이지 않고 무한한 확장성과 성장성을 지닌 산업으로 전 산업군에 소재를 입힐 수 있는 산업임을 전달할 시점이다.

     

특화/기능성 섬유패션소재로의 전환과 해양/조선, 자동차, 반도체, 토목/건설, 산업/안전, 우주/항공 등 다양한 신수요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뒷받침을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

     

특히, 비의류용 및 특수용도 섬유소재산업으로의 전환·유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패션의류 및 소재 중심의 산업통계조사 및 기준(HS)로 말미암아 섬유소재산업의 변화추이와 신수요시장 확대 흐름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음은 물론, 섬유산업 파이 확대 근거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섬유소재산업의 신성장을 위한 변화된 통계(관세·통계 통합품목분류표(HSK) 반영 및 광공업 통계) 품목분류 대응.

     

섬유소재산업을 다양한 신수종 산업군에서 스펙트럼을 확장·견인할 제도적 장치(프리즘)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섬유산업을 정부 제도권 내에서 전략산업으로 변화 성장시키기 위한 법·제도적 장치의 뒷받침은 절대적이다.

     

산학연관 연계를 통한 연구개발사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성과물이 수요시장에 확대·채택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법·제도적 장치 마련만이 산업의 패러다임 선순환 대응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이끌 수 있다.

     

정부의 설득을 이끌 산업계의 혁신 의지와 역량 결집만이 ‘데스밸리’ 탈출의 묘수가 될 전망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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