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류 리사이클 건설자재로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 에이치피씨(주)

친환경, 경량성, 가격경쟁력 갖춘 친환경 섬유흡음재 ‘제로보드’ 개발


친환경·기능성 플라스틱 소재개발 전문기업인 에이치피씨(주)(HPC, 대표 박법)가 폐의류(청바지)를 리사이클 한 건축자재용 친환경 섬유흡음재 ‘제로보드’의 사업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에이치피씨(주)는 탄소중립의 실현과 폐플라스틱이 저감 된 지구환경의 미래 희망을 담은 ‘HPC(Hope the Planet is Clean)’를 사명으로 지난 2020년 11월 설립됐다.


이 회사는 올 3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유망 창업아이템 및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성공적인 창업사업화를 지원하는 ‘2022년 창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 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 12기 입소를 계기로 폐의류를 활용한 친환경 섬유보드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제로보드’는 헌옷, 재고의류, 폐의류를 재활용한 친환경 건축용 소재로 분쇄·파쇄, 카딩(Carding) 공정을 통해 최종, 보드(Board)형태로 제조된다.


이는 섬유소재의 리사이클화 공정 중 ‘Garment to Fiber’를 채택한 것으로 그동안 폐 PET병 중심의 리사이클 대응의 다각화는 물론, 폐의류의 제한적 재사용(Re-use)에 따른 친환경 대응의 한계 극복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HPC는 자체 구축한 리사이클 라인을 통해 제품화 및 양산 공정의 최적화와 마케팅을 통한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제로보드’ 시제품의 경우, 협력업체를 통해 제품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최종 완제품의 요구물성 확보를 위해 업계 전문과 및 협력업체와 품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제로보드’는 기존 건축용 흡음재인 금속 및 플라스틱 복합구조체가 갖는 중량성과 높은 가격대의 단점을 동시에 해결한 대체재로 친환경 바탕의 경량성과 가격경쟁력은 물론, 공기층 함유에 따른 뛰어난 방음성을 차별적 요소로 한다.


HPC가 추진하고 있는 폐의류 리사이클 기반의 ‘제로보드’ 개발은 글로벌 친환경 대응뿐만 아니라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탄소중립 대응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패션 트렌드 및 패션의류의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단축됨은 물론, 매년 생산된 의류의 30% 정도가 팔리지 않고 폐기되는 등으로 2018년 기준, 폐의류의 하루 발생량은 1,239톤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2017년 224톤의 6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또,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등 정부정책의 친환경 대응 강화에도 패션의류의 재활용률은 15% 수준으로 대부분 재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폐의류의 리사이클 대응은 선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HPC의 박법 대표는 “유럽, 일본 등 해외 건축현장의 경우, 방음패널이 활성화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건축현장의 소음·진동 규제 강화 및 저감대책 마련이 요구됨에 따라 관련 수요시장 확대에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내·외 기업의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 건설자재 관련 수요시장에서도 친환경 제품구매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 친환경 제로보드의 시장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