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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업계 원사파동 해결 선택지 축소, 원산지 대응 취약 우려 확대


성안합섬 5월부터 중국 원사 수입·공급 본격, 중국산 의존 가속화






중국산 폴리에스터 POY 원사의 무역위 반덤핑제소 및 철회 및 국내 폴리에스터 화섬기업인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연이은 가동 중단을 기점으로 국내 화섬산지의 위기감은 스트림 공정기업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이 표출되고 있다.

국내 화섬 원사 메이커의 생산 중단과 중국산 수입사 마켓셰어 확대로 촉발된 원사 파동으로 올 2/4분기까지 대구경북 화섬직물 산지는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는 절규로 가득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원사수급에 따른 ‘절규의 목소리’가 잠잠한 모습이다.

글로벌 수요마켓의 급냉과 바이어 보유 재고소진 장기화, 비수기 진입, 원사수급 불안에 따른 보유원사 비축 확대 등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산 폴리에스터 POY 수입사 대비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국내 화섬사들의 경제논리 대응.

국내 원사 생산기반 유지의 절박함을 호소하면서도 ‘가성비’ 바탕, 중국산 원사 수입을 확대하며, 이율배반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화섬사 수요기업들.

수요-공급기업 간 당면 상황 지속 상태에서 화섬사 수급 불안의 근본적 해결은 더욱 어려울 전망이며, 오히려 수입산 의존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 재가동 및 재기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으며, 법정관리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성안합섬.

중국산 POY원사 반덤핑 제소에 앞장섰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성안합섬은 지난 5월부터 중국산 POY원사를 매월 200톤 규모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기업회생의 경우, 청산가치보다 계속 기업가치가 높아야 재가동을 통한 재기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재가동을 위한 기업회생 계획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하반기들면서 수입사 확대를 통한 원사 유통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생존을 향한 성안합섬의 대응에 돌팔매를 던질 수 없으며, 화섬 원사 수요기업들의 원하는 중국산 수준의 국산원사 공급망 유지 희망은 설득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러한 흐름은 여타 여타 화섬 메이커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산 화섬 원사의 여백을 중국산이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화섬산지를 비롯한 국내 화섬소재 기업들에게 더 큰 위기의 파고가 닥쳐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주, 유럽 등 주요 섬유수출국의 경우, FTA 원산지 규정(얀포워드: Yarn Forward) 적용에 따라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산 원사 채택 시 관세혜택이 사라져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화섬업계에서 국산 원사 파동과 함께 원산지 규정을 민감 사안으로 인지 수준에 있지만, 실제 대응에는 극히 소극적이며,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 향후 주요국의 원산지 규정 관련 방문심사 확대에 따른 관련 업계의 보다 투명한 원산지 대응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산 화섬사 공급망 축소, 중국산 수입 확대에 따른 FTA 원산지 규정 준칙 불이행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무역분쟁과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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