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코트라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 개최, 한류 본고장-아세안 허브 달궜다
- 윤영 이

- 3일 전
- 3분 분량
수출상담·쇼케이스·K팝 공연 및 토크쇼·한류체험 이벤트로 K-소비재 붐 확산
아세안 소비트렌드-한류 상징성 맞물리며 소비재→라이프스타일→국가브랜드로 확산
현장에서만 1,500건 상담, 860만 달러 수출계약·MOU 성과도 거양, FTA·할랄도 기회

케데헌, K뷰티·푸드 인기가 열기를 뿜으며 중남미·아프리카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류 본고장이자 아세안 허브에서 한류 종합박람회가 열렸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강경성)가 개최한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가 12월 11일부터 사흘간 국내외 300여개사, 2만여 명이 몰린 가운데 선웨이 피라미드 컨벤션센터(SPCC)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B2B 수출상담회–B2C 쇼케이스–K팝 공연–한류스타 사인회–다양한 한류체험 이벤트–스타 기부행사 등 말 그대로 한류-K소비재 종합마케팅 행사로 진행됐다.
▶ B2B 수출상담회 : 아세안 소비트렌드-한류 상징성 연계, FTA·할랄 효과도


이틀간 진행된 B2B 수출상담회는 국내 4대 소비재 분야(화장품·식품·생활용품 ·패션의류) 102개사가 참가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바이어 200여 개사와 사전 교환한 자료를 바탕으로 1:1 수출상담을 벌였다.
한류-K소비재 붐에 더해 아세안 시장의 ‘도시화·고령화·핵가족화’ 소비트렌드가 한류 및 K-소비재 상징성인 ‘프리미엄·신뢰·웰빙’과 매칭되며 바이어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뷰티‧식품‧라이프스타일관에 더해 현지 특성을 반영한 ‘FTA활용지원관’, ‘K-할랄관’도 운영하고,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한국패션협회도 함께 국내기업 모집 및 상담을 진행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헬스&뷰티 드럭스토어 체인인 가디언, 최대 식품유통사인 박스월드 등 주요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현장에서만 총 1,500건 상담과 857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MOU 체결 성과도 거뒀다.
식품 수입 타진을 위해 참석한 바이어 A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K-소비재가 일상에 자리잡아, 트랜디한 생활문화 상징으로 익숙해졌다.
한국식 레스토랑에서 K팝을 들으며 생일파티를 하고, 한국식 편의점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대부분 한국기업이 할랄제품을 준비한 것도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류박람회는 우리 중소기업 입장에서 적은 비용으로 한류스타, 콘텐츠 등 문화접목 마케팅을 펼칠 수 있고, 바이어 입장에서도 현장에서 한류나 K소비재 인기를 실감해 실제 구매 확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 B2C 쇼케이스 :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 이벤트로 문화-산업 수출 선순환 구조 확산
12.13일 썬웨이 피라미드 대형몰내 컨센션센터에서 열린 B2C 쇼케이스에는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K-소비재와 한류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동남아 1위 쇼핑몰인 쇼피, 딜리버드코리아, 현지 대표 뷰티전문 유통망인 픽스 등이 참가해 참관객이 직접 바르고 먹고 입어보는 체험행사, 홀로그램을 이용한 스타와 동반 사진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고 역직구 방식의 현장에서 직접 구매 체험도 진행됐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는 CU, CJ, 아모레퍼시픽 부스에도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한류 공연 및 연계 행사 : 한류 홍보대사 공연 및 토크콘서트, K뷰티 메이크업/쿠킹 쇼, 기부행사, 한류 세미나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

이번 박람회의 홍보대사인 배우 문가영과 K팝 그룹 싸이커스(xikers), 넥스지(NEXZ)도 공연·토크콘서트·팬사인회·기부행사 등을 연달아 진행하며 현장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K소비재 토크콘서트에 애용 화장품과 패션·음식도 직접 소개했다.
몰입형 한류체험존도 인기가 높았다.
포토존, K팝 아이돌 의상·메이크업 체험, 한복체험, 메이크업쇼, 쿠킹쇼 등에 현지인이 몰렸다. 한류 홍보대사와 팬, 기업인이 함께 준비한 CSR 기부식에는 홍보대사들이 직접 사인한 티셔츠를 판매, 수익금을 말레이시아 청소년 장학재단인 ‘제프리 치아 재단(Jeffrey Cheah Foundation)’에 기증해 의미를 더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 지역은 한류의 본고장이자 글로벌사우스의 중심으로 올해 들어 수출시장 다변화의 핵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류 확장을 활용, K소비재·콘텐츠 시장을 기반으로 유통 등 산업 전반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통해 문화와 산업 선순환 구조로 한국이 제조강국을 넘어 문화·소비재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K-소비재 수출에서 식품은 ’21년에, 화장품은 ’24년에 각각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의약품과 문화콘텐츠 수출도 올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며 K-패션도 일본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트라는 한류-K소비재 선순환 구조 확산을 위해 ▲한류박람회 및 식품·뷰티 대형 국제전시회 개최·참가, ▲글로벌 및 현지 특화 유통망과 협력한 입점·사후마케팅, ▲수출물류 지원을 위한 바우처·공동물류센터·제휴사 협력 물류비 할인·통합물류정보 제공, ▲수출바우처 활용 해외인증 취득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세안은 중화권과 함께 한류 본고장으로 통한다.
지금도 ‘한류 수용도’ 면에서는 아세안 국가들이 최상위권이다.
4대 소비재 분야(화장품·식품·생활용품·패션의류) 기준 아세안은 중국, 미국에 이어 3위권 수출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K-콘텐츠 소비 비중 상위 3개국**도 모두 아세안 국가다.
* 4대 소비재 수출국: 중국(62.3억 달러), 미국(60.6억 달러), 아세안(55.3억 달러), 일본(36.5억 달러)
** 2025년 해외한류실태조사(문체부·KOFICE)에서 28개국 중 3위 (인니, 베트남, 말련 순)
코트라는 한류 일번지에서 대규모 한류 종합박람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한류(문화)-K소비재(산업) 선순환 구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아세안 기업을 비롯해 유통망·온라인몰·한류스타·인플루언서·관련기관이 총출동했다.
글로벌사우스 핵심인 아세안 시장은 ‘도시화·고령화·핵가족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한 가운데 이런 경향성이 K-소비재 상징성인 ‘프리미엄·신뢰·웰빙’과 맞아떨어지며 한류-K소비재 선순환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 중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조사 대상 주요 26개국 중 K콘텐츠 소비 비중이 인니· 베트남에 이어 3위이며, ’24년 기준 K-뷰티 수출액이 6천5백만 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태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류 수용도가 높다.
유통·물류 인프라가 발달해 있고, 높은 소득수준과 젊은 층 비중도 유리한 측면이다.
지난 10월 26일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이 타결됐으며, 아세안에서는 드문 무슬림 국가로 할랄 인증·관리시스템이 체계적이어서 중동까지 포괄한 소위 ‘할류(할랄+한류)’ 허브 국가로서 가치도 가진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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