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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ID’ 지속 가능한 미래 섬유산업으로 날갯짓

3일간 국내 및 15개국 해외바이어와

약 2억불 상담, 내수·수출 회복 기대

첨단 융복합, 리사이클,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디지털 비즈니스 방향 제시

홍준표 대구시장, “5월 밀라노 방문

대구섬유산업 재도약 방향 재정립하겠다”





대구광역시,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회장 조정문)가 주관한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국내·외 총 302개(국내 205, 해외 97, 전년 대비 38% 증가)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3일간 약 11,000명(전년 대비 17.4% 증가)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참가업체들은 전시기간 동안 약 2억불(전년 대비 12.3% 증가)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최근 글로벌 엔데믹의 긍정적 영향과 지속적인 대외 경제환경의 어려움이 혼재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첨단융복합 소재개발, 탄소중립·친환경 기반조성, 디지털·스마트 전환’을 전시 슬로건을 내걸었다.


다양한 신소재들과 융복합제품, 빅데이터 메타패션, 섬유기계 자동화, 스마트기술 등을 총망라한 가운데, 향후 급변하는 섬유시장에 대응하고 경기불황 돌파구 마련을 위한 섬유업계의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참가업체들은 리사이클, 바이오, 순환자원 등 친환경 기반의 신소재들과 고성능, 고기능성의 첨단 융복합 신소재를 활용한 국방, 건축, 안전, 환경, 산업용 및 생활용 차별화 제품의 전시를 통해 15개국의 해외 바이어 및 국내 브랜드 바이어과 상담을 진행, 향후 수출 및 내수시장비즈니스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시회 3일간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등 15개국의 해외바이어가 전시장을 방문했다.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지역의 의류패션 바이어들과 함께 방문한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의 부득지앙 회장은 “한국 섬유소재의 우수한 품질과 전문화된 마케팅 전시현장 분위기를 확인했다. 향후 베트남 의류패션시장과 직접적인 비즈니스 연계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추진한 프라이빗 매칭상담회는 패션그룹형지 및 영원아웃도어 주요 브랜드들과 지역 소재 업체 31개사가 상담회를 통해 상생·협력 비즈니스 플랫폼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그밖에 삼성물산, 인디에프, 코오롱스포츠, 한섬 등 주요 의류패션 브랜드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해 활발한 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등 내수 소재기업들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갖게 했다.


PID 사무국은 전시회 종료 후에도 참가업체의 소재들을 PID 온라인 쇼룸(http://www.previewin.com)을 연중으로 오픈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조정문 회장은“이번 PID는 엔데믹 이후에 지역섬유패션산업이 첨단 융복합과 친환경, 디지털이라는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지역 기관 및 단체들이 힘을 모아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PID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섬유산업에 대한 관심 표명에 대해 산업계 관계자들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홍 시장 취임 후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 피력으로 산업계와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었는데 대구섬유산업의 방향성 재정립 언급을 계기로 산업계와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홍 시장의 정책방향과 섬유산업계가 상당부분 충돌되는 모습만 보인데 대해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화해무드 조성의 단초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산업계 내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장을 찾은 정계 모 관계자는 “홍 시장의 대구시 정책전개 방침을 전제한다면 그동안 섬유산업을 전통산업=기득권 카르텔=혁신성 미흡의 관점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미래 지속가능한 섬유산업을 위한 변화 의지와 실천 의지를 담보로 보다 구체적인 산업계 성장·발전 로드맵을 제시하고 산업계 내부의 선제적인 혁신의 모습을 보인다면 홍 시장의 섬유산업에 대한 관점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월 2일 개막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섬유산업은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기반이 된 산업이고 대구 경제성장의 중심이 됐던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많이 쇠퇴하고 어려워졌다. 새로운 질서가 요구되는 이 시기에 섬유패션산업 역시 첨단기술과 융복합, 친환경소재개발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또, “올 5월에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해 대구시의 자매도시인 밀라노를 방문해 밀라노의 패션산업과 섬유산업의 변화·전개 모습을 보고 대구섬유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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