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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구컬렉션 초청, 에코디자이너 ‘루도비카 구알티에리(Ludovica Gualtieri Milano)’


지속가능한 미래 디자인하는 이탈리아 패션디자이너, 글로벌 패션산업 순환경제 전도사

협업 프로젝트로 이탈리아산 리사이클·재활용 소재에 친환경 선순환 스토리 담은 디자인

한국기업과 협업, 이탈리아·한국의 문화적 감성 녹아낸 친환경 패션 프로젝트 추진에 기대



▶2025 대구컬렉션 무대에 초청된 에코디자이너 루도비카 구알티에리(Ludovica Gualtieri Milano)
▶2025 대구컬렉션 무대에 초청된 에코디자이너 루도비카 구알티에리(Ludovica Gualtieri Milano)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국내 최장수 디자이너 패션쇼로 36회째를 맞아 개최된 ‘2025 제36회 대구컬렉션’.

     

‘FUTURE PROOF(미래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이탈리아 밀라노, 서울, 대구를 잇는 국내·외 디자이너 9명이 참가한 가운데 K-패션의 국제 비즈니스 교류와 지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진출 발돋움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친환경 패션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탈리아 ‘루도비카 구알티에리(Ludovica Gualtieri)’ 디자이너의 국내 첫 초청 패션쇼가 마련돼 주목받았다.

     

루도비카는 이번 컬렉션 무대에서 ‘The Pearl Diver and Other Figures’를 주제로 이탈리아 남부 바다 어촌마을(고향)과 아시아권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면서 체득한 문화적 영감을 결합해 에코 디자인 기반의 아방가르드 한 감성을 그녀만의 독창성 스토리로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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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물고기의 패턴, 물결에 깎인 바위, 해파리와 말미잘의 유려한 움직임과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아, 선과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바다의 리듬과 조화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컬렉션 무대에서는 이탈리아산 친환경·에코 소재에 그녀만의 감성과 철학을 담은 작품들을 집중 소개했다.

     

폐수 발생이 없는 ‘Zero Water Textiles’, 포스트 컨슈머 리사이클과 지속가능한 리사이클을 뒷받침할 ‘Mono materials’, 패션소재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영향 최소화를 반영한 개발 소재를 선보였다.

     

여기에 패션의류 제작과정에서 버려지는 소재를 최소화 하기 위해 친환경 패턴 메이킹 기법인 ‘바틀 메이킹’ 기법, 더블 페이서블(리버시블) 디자인을 채택한 아방가르드&엘레강스&스포티블한 아이템들을 무대에 올렸다.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협업 프로젝트를 전개해 온 그녀는 “친밀감과 감성이 반영된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에코 디자이너로서 친환경 메신저 역할 수행이란 사명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루도비카 에코 디자이너는 다양한 기업·대학·단체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속가능 디자이너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헬시 시즈(Healthy Seas), 다이버시티 재단(Diversity Foundation)과 협력해 폐어망 나일론으로 친환경 수영복 제작했으며, 이스티투토 마랑고니(Istituto Marangoni Milano)에서 MSGM, Emporio Armani, ECONYL, Carvico, The Woolmark Company와 협업 프로젝트도 참여했다.

     

또, Tessitura Bossio와 협업으로 산업 폐기물 원단을 활용한 ‘WITH-OUT ECOSYSTEM’ 컬렉션을 발표하는 한편, 베니스 & 로마 영화제 레드 카펫 작품 채택(Deconstructed Dream 컬렉션), 폭스바겐 글로벌 홍보대사 선정 및 지속 가능성 캠페인 참여 등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순환경제, 지속가능성, 에코디자인을 반영한 솔루션을 접목하고 있다.

     

관련 프로젝트에서는 공정 스트림 협업 주체 간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채택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긍극적으로 밸류-체인 전반에 지속가능한 제품이 탄생하도록 토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에코 디자이너로서의 활동 전개로 ‘Rotary International Excellence Under 35’ 수상, 라디치 협회(Associazione Radici) 기업상 수상, ‘OK 2024의 인물(Personaggio OK 2024)’에 선정되기도 했다.

     

루도비카의 협업 프로젝트 추진은 소재 소싱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상으로 생산공정에 지속가능한 순환생산 개념을 설계하고 디자인으로 반영한다.

     

“패션 소재 생산-브랜드-시장에서 100% 순환생산을 목표로 지금은 가장 비싸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이는 패션디자이너 본인은 물론, 미래세대가 가져야 할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브랜드 론칭을 위해 디자인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협업 프로젝트 추진 및 자문역 수행을 요청하는 기업들이 있음은 순환경제 이행을 향한 변화 의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세계 파트너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기성세대와 미래세대에 새로운 사고 전환을 이끌고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며, 특정 공정 및 일부분의 변화 노력이 아닌 패션산업 전·후 공정 기업의 협업과 협력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미션과 비전으로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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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도비카 구알티에리 디자이너의 친환경·지속가능성 기반,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는 명료한 철학과 정체성의 저변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는 프로페셔널 이력이 한몫하고 있다.

     

Marangoni in Milan 졸업, Secoli in Milan 졸업 재단 및 패턴 전공, University of Cambridge 석사 졸업(순환경제학)을 비롯 기업 법률 등 4개의 전공 학위 이수를 통한 풍부한 이론 바탕의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협업 역량은 글로벌 마켓의 에코디자이너로 주목받는 원동력이며, 든든한 배경인 셈이다.

     

패션 및 인테리어 분야 컨설팅, 대학 연구·강의, 순환경제 자문, 에코디자인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대상의 고스트 디자이너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밀라노에서 론칭 전개하고 있는 ‘LUDOVICA GUALTIERI Milano’ 브랜드의 대표 디자이너이자 글로벌 ‘Eco Designer’로 미션을 수행하는 데 있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창의적 생각과 접근’이라고 밝혔다.

     

“AI·디지털 전환이 패션산업 전반의 변화와 지속가능성 및 친환경 실천에 있어 어떠한 상호관계가 있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AI와 디지털은 전통 제조에서 대량 생산 기반 브랜드에 걸쳐 확대되고 있지만, 섬유패션 소재의 생산공정 전반에 걸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디자인 설계에는 독창성이 필수다”며, “AI 디지털은 창의성을 보조하는 도구일 뿐이며, 창의성은 가슴과 두뇌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으며, 디자이너에게 필수 요소로 인지되고 있지만 AI와 디지털에 의존도가 커지는 만큼, 인간의 창의성을 잃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또 “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앞서 ‘열정’과 ‘겸손’이야말로 창의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이끌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루도비카는 “이번 대구컬렉션 패션쇼 전·후 시간을 할애해 대구섬유박물관(DTC)과 경주 국립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많은 문화적 체험과 영감을 얻었으며, 컬렉션 진행을 위한 협업 환경이 잘 구축돼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 1월경, 유럽에서 대학과 기업이 협업해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바이오 소재 연구 협력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방문에서 옥수수 섬유소재(PLA) 등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 있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기성 및 신진 패션디자이너 및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 또한 본인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한국 첫 컬렉션 무대를 계기로 한국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적 감성을 녹아낸 친환경 패션 프로젝트 추진에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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