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재개발 선순환 성장 좀먹는 ‘카피’, ‘특허침해’
- 2025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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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기술 카피 만연, 개발자 존중 없는 섬유패션 생태계
신소재기술 진입 가로막아 신제품개발 선순환에 치명타

국내 섬유소재기업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추진하면서 ‘원천소재’분야의 기초물질, 이를 응용한 원사(용융방사, 방적사, 사가공), 코팅 및 염색가공(건식 및 습식 후가공) 등 다양한 공정 상에서 차별화된 고유기술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섬유소재기업 단독의 대응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원천물질 및 소재 전문기업과 협력과 공조는 물론, 샘플생산 및 양산공정을 갖춘 기업, 최종 용도제품 수요기업에 이르기까지 수 없는 피드백과 시행착오를 통해 최종 아이템군 개발에 이르게 된다.
기초소재에서 기능성을 부여한 패브릭 완제품의 물리 화학적 신뢰성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비용이 뒤따르는 신제품 개발.
실제, 중소 섬유기업에서 기능성을 부여한 차별화 소재개발을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
비용부담도 그렇지만 예전과 다른 제조기반 기업들의 실험적 도전과 변화에 소극적인 생태환경으로 말미암아 갈수록 신제품개발에 소극적 양상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는 ‘독창성 바탕의 모방 기술’ 개발에서 ‘카피’를 통한 쉬운 길을 차선책으로 택하는 모습이다.
오리지널리지를 지향하며, 원천 소재 응용제품 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들의 기술을 탈취하는 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중소 섬유소재기업, 해외 대기업 가리지 않고, 특허소송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허기술 보유기업과 동일 내지 유사한 기능성을 내세우지만, 실제 ‘무늬만 기능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허기술을 도용한 기업들 대부분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치고 빠지기’를 일관하는 등으로 연관 원천기술 및 소재 기업까지 신뢰성에 불신을 조장하는 폐해를 끼치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능성 소재개발기업의 인식문제를 넘어 브랜드 수요기업들의 가성비 중심 기능성소재 소싱 요구 및 대응에 기반한 것으로 기능성소재개발 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수요기업들은 원천기술개발 및 카피제품 기업들을 저울질하는 동시에 가격 인하 압박과 기능성, 품질 등 갖은 이유를 제시하고, 관철되지 않으면 이러한 핵심 응용기술과 개념기술을 해외 소싱기지에 이전해 카피제품 생산으로 전환하는 게 국룰(?)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 대표의 글로벌 섬유소재 소싱전인 ‘프리뷰인서울 PIS2025’에 참가한 소재기업들 가운데, 이러한 카피제품을 버젓이 선보이며, 바이어를 맞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 포착됐다.
특수사 사가공 기반의 조직설계 특허기술을 침해한 기업, 건식 코팅 후가공 공정기술 및 원천소재기술을 도용한 기업 등이었으며, 관련 기업들은 국내 유수의 브랜드에 공급을 진행 중으로 파악됐다.
수요 브랜드 또한, 앞서 원천기술 기반의 신제품 제시 기업과 상당부분 상담을 진행했거나, 중소 규모의 오더를 진행하면서 공급소재의 문제를 이유로 클레임을 제기해 거래 중단한 전례가 있는 상태였다.
아웃도어·스포츠 마켓을 통해 특화된 기능성 소재개발 기술의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온 국내 기능성 섬유소재기업들의 위상과 입지를 새롭게 세울 선순환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PIS2025 전시장에서 기자와 전시장을 동행하며,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한 관계자는 “섬유패션업계의 신소재와 신제품개발에 임하는 모습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기업 및 브랜드에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철퇴를 가할 방안을 심각히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능성을 뒷받침할 핵심 소재기술과 응용기술에 대해 접근하는 자세가 수준 이하다. 원천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개발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 신뢰를 찾기 힘들고, 한낯 상술로 포장하는 잔기술로 산업을 영위하고 있음이 놀랍다”고 밝혔다.
화학소재 전문기업 CEO 관계자는 “의료/메디컬, 전자/반도체, 항공 등 관련 산업계를 대상으로 많은 기업군과 협력하며, 기초소재 공급을 진행하고 있지만, 섬유소재 분야와는 더 이상 거래를 원치 않는다”며, “기초소재 개발 기업을 아이디어 카피 용도로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강해 함께하기는 힘든 분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분야, 산업이든 기초소재기술의 진입부터 반복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산업 내 연결고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이는 생태환경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결국 섬유패션산업에 악순환의 부메랑으로 돌아 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창조적 모방’이 아닌 ‘카피’와 ’특허기술 침해‘로 얼룩지고 있는 대한민국 섬유패션 산업계의 기능성소재개발 생태계 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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