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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화섬직물업계에 산적한 돌파구 모색에 ‘각자도생’으론 해답 없다


기관·협단체 공조 강화로 스트림 간 밸류-체인 도출할 혁신방안 도출해야

지원기관·단체 혁신 바탕, 산업 내 보유 인프라 리노베이션 전략 수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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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화섬직물 산지의 최종 완제품 가공(피니싱) 공정을 수행하는 대구염색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대한민국 섬유패션 산업의 미들스트림 중심에 위치해 있다.

     

염색공단 127개 입주기업들의 현황은 곧 화섬직물 산지 생태계 진단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126개 공단 입주기업들은 포염 1,237,233천야드(가동률 62.3%) , 사염 8,962톤(46.9%)을 생산해 내수 603,733백만원, 수출 145,745백만원 등 총 749,478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5년이 지난 2024년에는 127개사가 포염 966,233천야드(가동률 55.0%), 사염 4,275톤(가동률 37.8%)을 생산해 내수 561,270백만원, 수출 135,825백만원 등 총 697,095백만원을 나타냈다.

     

공단이 집계한 2025년 상반기(1~6월) 기준, 공업용수 및 에너지 사용 현황의 경우, 전년 대비 공업용수는 -11.9%, 증기 –10.2%, 전기 –7.3%가 각각 감소했다.

     

올 6월의 경우, 가동률, 생산량, 매출과 직결되는 공업용수 및 전기, 증기량의 경우, 공단설립 후 최악을 기록했던 2020년(코로나 팬데믹)과 동등 수준(전기 사용량) 내지 더욱 악화(공업용수, 스팀)돼 바닥을 뚫는 지표를 나타냈다.

     

이 같은 최악의 각종 지표와 함께, 공단 이전 및 전용공단 해제 요소는 입주기업들의 산업 내 궤도 이탈을 가속화 하는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며, 화섬산지 생태계의 근간을 뒤흔들 사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시 말해 공단과 입주기업들이 현안을 풀어야 할 사안임은 분명하지만, 국내 화섬산지 생태기반 전·후 공정 스트림 기업 및 연관 협·단체·기관 등과 공조·협력을 통한 해법 모색 노력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섬유산업계와 화섬산지, 섬유산업 지원기관, 단체와 섬유기업.

     

하나같이 각자도생을 향한 각개전투 모양새가 역력하다.

     

산업 내 역량 결집으로 풀어가야 할 현안은 위기의 염색공단 외에 또 있다.

     

지역에 위치하며, 섬유패션산업의 핵심 기관으로 위치했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오랜 진통 끝에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대한민국 전 산업군을 통틀어 연구기관 해산은 역사상 사상 초유의 일로 지역 산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연구기관이 산업 내에서 사라지고 있는 과정을 목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산업계는 그 어떠한 대응도 않고, 못했다.

     

또,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구, FCK)’와 ‘FXCO(펙스코)’는 지역 패션산업계의 대표적 인프라로 구축돼 있지만, 대구테크노파크가 위탁운용하면서 사실상 본연의 취지와 용도 활용 측면에서 정상적이지 못한 운용환경과 산업계 연계 고리 확장에 답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패션산업계를 중심으로

     

대구시, 마케팅 지원기관, 유관 협·단체 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기반으로 산업 내 제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연관산업 및 스트림 간 밸류-체인을 도출할 수 있도록 새롭게 접근, 성장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특히, 특정 ‘기관’, ‘단체’의 영역 확장을 위한 ‘수단’이 아닌 지역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이끌 수 있는 네트웍 강화 기반의 혁신적 접근 방안을 마련하고, 산업 내 보유 인프라의 리노베이션 전략이 수반돼야 한다.

     

“산업은 무너져도 살아남는 기업은 있다. 섬유산업은 더 이상 되는 게 없다. 끝났다”.

     

얼마 전 지역 섬유산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 인사(?)가 기자와의 만남에서 전한 섬유산업에 대한 식견(?)이고, 평가다.

     

기가 막히고, 통탄할 일이다.

     

여전히, ‘내 편은 뭐든 옳고, 네 편은 모두 그르다’는 식의 갈라치기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따가운 지적에도 고루한 캐릭터로 나 몰라라 외통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주요 섬유산업계 관계자.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줘도 모자랄 판에 앞에서 밀고, 뒤에서 당기는 모양새다.

     

총대 메기엔 그렇고, 뒤에서 훈수 두는 것으로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요량인지 모를 일이지만, 이는 내부 분열만 더할 뿐이다.

     

이러한 지역 섬유산업계 내 현실에 대해 모 섬유인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변화·혁신해야 할 이유에 대한 무지, 무감각, 편향적 시각, 아집으로 산업계를 아우를 수 없음은 자명하다. 하루빨리 기관장이 아닌 개인 기업 경영인,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게 진정으로 산업계를 위하는 지름길”이라며, ‘기관장의 덕목과 자질’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위기의 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

     

더 이상 신규 인프라 확보 및 구축은 불가능할진대 기존 보유 인프라를 변화·발전시키는 것은 제쳐두고라도 유지조차 못하는 산업계라는 눈총이 따갑다.

     

‘패션 인프라’, ‘염색가공 인프라’를 두고 패션업계, 염색가공업계만의 사안으로 치부하고, 대응한다면 화섬산지의 내일은 없다.

     

무엇보다 산업계를 대표하는 스트림 연관 기관·단체 및 이를 진두지휘하는 기관장의 역할과 책임은 어는 때보다 중차대하다.<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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