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계 기관·단체장, 산업 내부역량 결집에 총력투구 해야

  • 1월 26일
  • 3분 분량

‘해야 할 일 하지 않고, 말아야 할 일만 골라’ ‘내부총질’로 지속성장 누수 심각




탄탄한 제조기반 인프라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토대로 글로벌 섬유패션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섬유패션산업.

     

국가 경제발전 기여와 주춧돌 역할론이 옅어지고, 글로벌 밸류-체인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입지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25년은 사상 최악의 수출 성적서를 기록한 해였던 동시에 제조기반 생태계 전반에 걸쳐 최대폭의 다운사이징이 단행된 해였다.

     

면방, 화섬 가릴 것 없이 대기업 중심의 원사메이커에서 제직준비, 사가공, 편직/제직, 염색가공, 봉제/패션에 이르는 제조기반 섬유패션산업의 스트림 공정 기업들의 산업 내 궤도이탈 속도가 가히 들불처럼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가속화시킨 미국 상호관세와 자국중심주의 심화 등 외부 요소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국내 산업계 내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자구노력 부족이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길게는 20년에서 30년 전부터 대구·경북 화섬직물 산지를 중심으로 신소재, 신제품개발 확대, 비의류용 및 특수용도 소재산업으로의 전환을 목 놓아 외쳤었다.

     

이 같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기업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설비투자와 차별화 신제품 개발보다는 초기 설비를 기업 수명과 함께하는 벌크오더 수행과 영원히 마르지 않는 ‘화수분 산업’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른 희비는 더욱 극명해질 전망이며, 성장의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고 선택적으로 주어질 전망이다.

     

개별기업의 독자 노력과 섬유패션산업계 내에서의 혁신적이고 선제적 변화 대응 없인 대한민국의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는 쉽지 않음을 ‘2025 을사년’을 통해 여실히 확인했다.

     

제조기반 기간산업으로 비교우위의 기관·단체와 지원기관을 두고 있지만, 유명무실에 각자도생이 표면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등 갈짓자 걸음에 변함이 없다.

     

산업계에서는 섬유산업 백서 발간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 마련을 위한 혁신을 외쳤지만, ‘용두사미’에 산업 내 변화를 이끄는 컨트롤 타워의 구체적 움직임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끊이지 않는 내부 파열음과 총질 다반사에 개인 기업체 경영의 모습으로 기관·단체장을 수행하려는 행태로 말미암아 산업계 내부 역량 결집은 누수 상태로 허송세월을 보냈다.

     

스트림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논할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기관·단체장들의 자질 부족과 행보로 말미암아 산업계 전반의 변화와 혁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전환 가속화가 제조는 물론 산업계 전방위로 가속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당장 섬유패션산업계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고, 해낼 사안들은 부지기수다.

     

중국산 원사 수입에서 원단 수입, 가공 원단 수입에 이어 완제품 수입 가속화로 내수 소비재시장을 통째로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산업계의 대응은 그저 말뿐이다.

     

각종 정부조달 관련 섬유소재 및 의류 반제품 및 완제품 시장까지 물밀듯 밀려들어 내수시장을 장악, 생태계를 초토화시키고 있지만 산업계 주체들의 대응은 ‘강건너 불구경’에 미온적이다.

     

자동차, 우주/항공, 조선, 로봇, 이차전지 등 신수종 산업과의 융복합 연계를 통해 섬유소재산업의 영역 확대 및 지속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들을 섬유기업과 별개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 또한 적지 않다.

     

기관·단체장이면서 패션소재 또는 산업용소재 소속이냐에 따라 특정 분야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고집하는 등 진부한 행보에 변함이 없다.

     

개별기업 및 산업 스트림 전반에 대한 미시적&거시적 관점에서의 현안 파악과 변화 대응을 위한 기관장의 자질은 곧 기관·단체의 역량과 직결되며, 산업의 위기 대응력과 맞닿아 있다.

     

산업계 내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글로벌 마켓 다각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기업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관·단체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게 존재 이유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의 대구 타운홀 미팅을 통해 대한민국 섬유산업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인식은 극히 부정적이었음과 함께, 섬유패션산업계의 대정부 대응 수준 및 현황에 있어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기조와 산업육성 대응 방향성에 대한 이견보다는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제시하고, 정부를 이해·설득·관철할 수 있는 대정부 대응 컨트롤 타워를 하루빨리 가동해야 한다.

     

2026년 병오년을 맞아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계의 스트림 전반을 관장하는 기관 및 단체장들의 남다른 변화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다.

     

협력과 공조를 통한 산업 내부 역량 결집을 위한 헌신적 노력이야말로 비상근 명예직 기관·단체장의 덕목인 ‘희생’과 ‘봉사’ 정신일진대, ‘오합지졸’, ‘당파싸움’에 산업의 변화 기회를 빼앗은 주역이라는 오명을 쓰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닌가?

(‘섬유패션산업 혁신의 해로 거듭나야’ 기획기사로 이어짐)

     

<김진일 기자>

댓글


​한국섬유경제신문

Address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 22, 5층 511호, 512호 (방배동 정동빌딩)
Tel : 02-5114-114
Fax : 02-5114-115

Copyright 2021 한국섬유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