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 시대의 미래, 경북이 설계한다’ 경북, 기후테크 지·산·학·연 거버넌스 출범
‘무탄소 시대의 미래, 경북이 설계한다’
경북, 기후테크 지·산·학·연 거버넌스 출범

‘경북형 기후테크 지·산·학·연 거버넌스 포럼’이 10월 29일 대구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2026년도 경상북도 기후테크 육성지원 사업’의 하나로, 무탄소 시대를 향한 경북의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후적응기술을 도민과 공유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0월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첫 ‘경상북도 기후테크 포럼’이 기후테크 산업 육성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면, 올해 포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방정부·산업계·학계·연구계가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공식 출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럼은 1부 강연 및 종합토론과 2부 거버넌스 발대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강병정 경상북도 기후환경국장은 개회사에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43% 감축(2018년 대비)을 목표로 하는 도의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고, “올해 1월 기후테크 산업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29년까지 유망 기후테크 기업 100개사 육성에 착수하는 등 기후테크를 산업구조 전환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며, “오늘 출범하는 거버넌스가 경북 탄소중립 정책의 든든한 싱크탱크이자 실행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환영사에서 “기후테크는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미래 성장산업”이라며, “기술이 지역을 바꾸고 지역이 기술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지·산·학·연이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를 막연한 공포나 ‘자연의 복수’로 받아들이기보다 과학과 기술로 풀어야 할 구체적인 과제로 바라볼 것을 제안했다.
곽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이미 진행 중인 기후변화의 피해를 줄이는 적응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폭염·가뭄·산불 등 기후재난에 취약한 지역과 계층을 지키는 기술과 제도가 미래 도시와 산업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기술 동향과 산업계의 탄소중립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안종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산업실장은 「대한민국 에너지기술 동향과 과제」를 통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18년 대비 53~61% 감축)와 무탄소에너지 확대 기조 아래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저장·전력망 등 에너지기술 연구개발의 방향과 과제를 짚고, 기술이 현장에서 검증되는 ‘지역 실증’의 무대로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희구 에코프로HN 수석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적 전략」을 주제로 산업 현장의 온실가스 저감 기술과 사업화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의 탄소중립 전략은 규제 대응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여는 성장 전략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탄소에너지 기반 탄소자원화 통합실증 구현 경북’을 주제로 이수출 경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홍석원 한국연구재단 단장, 이만수 포항과학산업연구원 본부장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발제자와 청중석의 기후테크 분야별 전문가가 함께 토론했다.
패널들은 포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2026~2030년, 총 1,919억 원)와 탄소네거티브 직접공기포집(DAC) 기술고도화사업(2026~2030년, 총 308억 원)을 원자력·재생에너지·수소 등 무탄소에너지와 결합해 ‘포집–전환–활용’을 한곳에서 검증하는 통합실증 모델을 경북에 구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실증 인프라의 공동 활용 ▲규제특례(규제자유특구·샌드박스) 활용 ▲지역 기업 참여 확대와 공급망 구축 ▲전문인력 양성 ▲실증 성과의 사업화 연계 등이 제안됐으며, 현장 질의응답에서는 시·군 단위 기후테크 사업 발굴과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2부에서는 ‘경북 기후테크 지·산·학·연 거버넌스’ 발대를 선포했다.
거버넌스는 도와 시·군,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해 ▲기후테크 정책 자문 ▲국가 R&D·실증과제 공동 발굴 ▲실증 인프라 연계 ▲기후테크 기업 육성·투자유치 등을 상시 협의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1월 「경상북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4월부터 청정에너지·탄소 포집·제거·기후 적응·기후 데이터·AI·자원순환 5대 분야를 대상으로 기후테크 기업 육성 지원사업(2029년까지 유망기업 100개사 육성, 2025년 16개사·올해 19개사 등 누적 35개사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포항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와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핵심기술 개발 및 기후테크 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포스코홀딩스 주관 CCU 메가프로젝트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 DAC 기술고도화사업 등 국가 탄소중립 핵심사업을 유치해 동해안 기후테크 벨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기후테크 산업 육성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도 추진 중이다.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이날 제안된 정책과제를 정리해, 도 기후테크 정책과 국가 R&D 과제 기획에 반영하고,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분과별 협의와 기업 현장 방문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포항·경북은 철강·에너지 산업의 탄소저감 수요와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 이차전지·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이 한데 모인 대한민국 최적의 기후테크 실증 거점”이라며, “경북테크노파크가 거버넌스의 사무국이자 기업의 동반자로서 기술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정 기후환경국장은 “기후테크는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성장동력이자 경북 산업구조 전환을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오늘 출범한 거버넌스를 통해 지·산·학·연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경북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후테크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일 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