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사업 재편’ 대응, 섬유패션산업 재도약 모델로?
- 윤영 이

- 9월 4일
- 2분 분량
지속가능한 섬유패션산업 위한 산업계 총체적 혁신 요구돼
핵심은 자구노력, 중앙정부 지원 도출 위한 구체적 타당성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14일,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우리 핵심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석유화학 재편, 종합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언급한 이후, 관련 산업계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관련 보도 기사 참조)
특히, 석유화학산업 재편 사안이 섬유패션산업계의 당면한 현안 및 과제와 상당 부분 맞닿아 있는 동시에 혁신 모델로 삼아야 하는 방향성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음에 주목해야 한다.
대기업 화섬 원사메이커들의 생산 축소 및 정리를 비롯 혁신 신소재개발 실종에서 시작된 섬유패션 스트림 생태계 붕괴는 미들-다운 스트림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더욱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산업 내 각종 지원기관 및 단체를 중심으로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고군분투의 노력(?) 속에서도 방향타를 잃은 채 끝 모를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 기간산업이자 제조기반 섬유소재산업에서 패션 브랜드 산업에 이르기까지 물 흐르듯 한 몸의 톱니바퀴로 생태계를 유지해 왔지만, 곳곳에서 빠진 톱니를 드러내며,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밸류체인의 급변, 보호무역 확대 등 복합 다양한 원인으로 쉽지 않겠지만,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 재도약을 향해 그동안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과 구조 재편 필살기 발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산업 내 연관 기관 및 단체, 기업을 중심으로 혁신을 뛰어넘는 자구방안 제시가 필요하다.
국내 석유화학산업계와 긴밀히 연계, 섬유패션산업 생태계의 대들보 역할을 해 온 대기업 원사메이커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마켓에서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섬유소재기업, 국내 리딩 패션기업 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할 디딤돌 마련이 필요하다.
물론, 이를 위한 명확한 합목적성과 관련 기업들의 변화 의지를 전제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혁신적 밑그림 제시가 요구된다.
특히, 물리·화학적 기반의 폐루프 리사이클, 생분해 소재개발을 통해 친환경·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수요마켓에서 지속가능한 섬유소재산업으로 방향전환을 위해서는 석유화학산업계의 구조재편과 라인-업은 필수적이며, 절대적이다.
패션의류산업의 생태계 재건과 동시에 첨단 이머징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소재산업의 전환 또한 신수요 마켓 리딩 기업과 전략적 목적성을 명확히 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제시해 섬유소재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에 도전해야 한다.
국방, 조달, 우주/항공, 토목/건축, 환경, 에너지, 로봇, 운·수송 등 주요 전략산업군 연관기업들과 동반성장을 가속화할 비전을 구체화·모색해 대한민국을 핵심 부품소재산업의 전진기지로 안착시킬 방책 마련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같은 산업 내 연관 스트림 클러스터의 기반 자구노력에는 이를 뒷받침 할 첨단설비 및 밸류체인 재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도 빠질 수 없다.
글로벌 친환경·지속가능성에 대응한 기초소재 개발·생산에서 응용 신수요 시장 창출 및 연계 가능한 첨단소재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재건과 창출 기반의 혁신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K 혁신소재 성장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철시키는 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다.
위기의 섬유패션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는 산업 내 혁신 의지를 제대로 보여줄 때다.
<김진일 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