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이어 사로잡은 ‘테크텍스틸2026’, K-산업용섬유 잇단 성과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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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이어 사로잡은 ‘테크텍스틸2026’, K-산업용섬유 잇단 성과
㈜장은에프앤씨 현지 MOU 체결, 어썸레이㈜‘Innovation Award’ 수상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기술력 입증하며 글로벌 밸류체인 진출 확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2026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시장(Messe Frankfurt am Main)에서 개최된 ‘Techtextil Frankfurt 2026’에 KOTRA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참가했다.
Techtextil은 산업용 섬유 및 기능성 소재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약 70개국 1,700여개사가 참가하고 100개국 이상의 바이어가 방문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특히, 봉제 및 섬유가공기기 전문 전시회인 ‘Texprocess 2026’와 동시 개최돼 소재부터 제조공정에 이르는 섬유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관에는 총 17개사가 참가해 산업용 섬유, 고기능성 원단, 친환경․리사이클 소재, 섬유기계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리사이클 소재 ▲경량·고강도 기능성 원단 ▲난연·보호용 섬유 등을 중심으로 유럽 바이어들의 상담 요청이 집중되었으며, 전시 기간 내내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졌다.
최근 글로벌시장에서는 탄소 저감, PFAS(과불화화합물) 규제 대응,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전환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지속가능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소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기업들은 총 710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3,444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단순 상담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성과들이 잇따랐다.
㈜장은에프앤씨(대표 장은정)는 펠티어(전기 신호만으로 냉각과 발열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반도체식 온도제어(Peltier)’ 기술) 기반의 능동형 냉각·발열 기술과 ICT 제어 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 웨어 제품을 토대로 폴란드 특수 보호복 및 워크웨어 전문기업인 PW Krystian과 현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Techtextil 전시회에서 첫 접촉을 시작으로 이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A+A 2025’ 전시회에서의 추가 상담을 거쳐 약 2년에 걸친 지속적인 협의 끝에 성사된 것으로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신뢰 구축을 기반으로 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동사는 기능성 산업용 섬유 및 스마트웨어 소재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On Running, Adidas, Autoliv(스웨덴 자동차 안전부품), Craghoppers(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등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들로부터 연이은 상담 요청과 협업 제안을 받으며,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국내 중소 섬유기업이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협업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어썸레이㈜(대표 김세훈)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섬유 형태로 구현한 차세대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주최측이 선정하는 ‘Techtextil Innovation Award 2026’ New Concept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동사의 CNT 섬유는 기존 금속 소재 대비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높은 강도와 전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전기차 경량 배선, 항공우주, 로봇, 웨어러블 전자소재 등 미래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핵심 소재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은 국내 기술섬유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혁신성과 상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산업별 맞춤형 소재 개발 및 기술 협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바이어들은 자동차, 건축, 보호용 섬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량화, 내구성, 친환경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소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공동개발 및 장기 공급 협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는 산업용 섬유가 미래 산업의 핵심 기능성 소재로 자리잡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이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시 기간 중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와 상무관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한국관을 직접 방문해 참가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한국 기업들의 전시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유럽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섬산련은 참가기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사전 바이어 매칭, 한국관 e-디렉토리 제작, SNS 홍보, 주요 글로벌 바이어 대상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전시회 개최 전부터 유럽 및 미주 지역 바이어를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전개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해 현장 방문과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관의 전반적인 성과를 견인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Techtextil은 글로벌 산업용 섬유의 기술 트렌드와 수요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고기능성 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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