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력 향상 위한 전투복 소재의 중요성, 편의성과 동작성 연구 활발 진행
- 윤영 이
- 6월 30일
- 3분 분량
장병들의 일상 복무 경험의 질 향상시키는 수요 맞춤형 기능성 전투복
기능성 전투복 설계 시, 사용자의 다양한 경험 세분화 설계 반영 필요
군별 복무 환경과 임무 특성 고려한 체계적인 평가 기준 마련 중요해
No melt No drip 및 위장성능 동시 발현 소재 적용 전투복, 가능성 확인

전투복은 군인의 생존성과 기동력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단순한 의복 차원을 넘어 생리적 쾌적성과 운동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고기능성 복장이다.
실제 군 복무 환경은 훈련, 이동, 작전 등의 반복적이고 다양한 신체 활동을 포함하며, 착용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체열, 마찰, 땀 등의 물리적 부담이 지속적으로 수반된다.
전투복은 신체 움직임에 대한 저항감 감소, 착탈의 용이성, 체감 활동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돼야 하며, 의류학·생체역학·재료공학·인체공학이 융합된 복합 기능성 장비로써의 역할을 수행한다.
전투복은 다양한 기후와 작전 환경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이에 적합한 기능성과 사용자 체감에 대한 분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전 부대에서 공통적으로 착용하는 위장무늬 전투복의 경우, 사용자의 활동 환경과 동작 특성의 차이에 따라 착용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한 실증적 분석이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전투복 소재의 중요성은 물론, 편의성과 동작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착탈의 용이성은 물론, 다양한 군 복무 환경에서의 활동성을 보장하는 피복 설계는 필수 고려 사항이다.
2025년 춘계 한국의류산업학회에서는 이러한 개발 과정 중에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의 필요성에 의해, 반복 착용 및 계절 변화가 전투복 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전투복의 편의성과 동작성에 대한 사용자 평가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실제 군 복무자를 대상으로 연중 착용형 전투복의 착용 편의성과 활동성에 대한 체감 평가를 실시, 계절 변화가 사용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함으로써, 향후 전투복의 기능성 설계와 평가 체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는 2024년 동일 부대의 군 복무자를 대상으로 9–10월(1차, N=513)과 11–12월(2차, N=523) 두 시점에 걸쳐 반복 실시됐으며, 참가자는 모두 No melt No drip 및 위장 기능이 적용된 연중 착용형 전투복을 주 2회 이상 착용한 후 평가에 참여했다.
해당 전투복은 전군 공통 기본 복장으로 다양한 기후 조건과 작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문은 동영상 교육을 통해 문항 이해를 지원했고, 사전 세탁과 상태 점검 등 표준화된 조건 하에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착탈의 편의성과 착용 시 전반적 느낌(상의·하의) 등 착용편의성과, 여섯 가지 주요 동작(몸통 굽히기, 무릎 굽히기, 쪼그려 앉기, 보통 보행, 양팔 흔들며 걷기, 전반적 활동 만족도)으로 구성된 활동성 문항으로 구성했다.
동일 부대 군 복무자를 대상으로 연중 착용 가능한 전투복을 꾸준히 착용한 후 평가한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착용 체감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했다.
특히, 상의 착용 시 전반적인 착용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착탈의 편의성은 모든 조사 시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복적인 착용과 계절 환경의 변화가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투복 착용 후 수행하는 다양한 동작에 대한 활동성 평가에서는 일상 보행과 팔을 흔드는 활보 동작에서 특히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반면, 하체 부담이 큰 쪼그려 앉기나 무릎 굽히기와 같은 동작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활동성 평가 평균은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주목할 점은 1차 조사 대비 전반적인 활동성 평가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군별 복무 환경과 임무 특성의 차이가 사용자들의 체감 응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계절 변화가 전투복의 착용 편의성과 활동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능성 전투복이 장병들의 일상적인 복무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향후, 기능성 전투복 설계 시에는 사용자 경험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한 세분화된 설계 전략이 필요하며, 군별 복무 환경과 임무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평가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또, 실험 참여자들은 개발 전투복과 현용 전투복의 비교 착용 시험에서 소재의 촉감 차이에도 불구하고 착용 후 활동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으며, 전반적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보였다.
이는 개발 전투복이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연구진은 추가적 고찰을 통해 온열 및 운동 부하에 따른 생리학적 지표와 개발 소재가 착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 보다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전투복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본 연구는 2023년도 방위사업청 및 산업통상자원부 민군기술실용화연계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수행된 ‘No melt No drip 및 위장성능 동시발현 소재 적용 전투복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인 보광아이엔티가 한국의류산업학회에 용역·진행한 것으로 김태규/윤종희(대구예술대학교), 이규혜(한양대학교), 손영익, 김재호, 최종덕((주)보광아이엔티), 손수영(경북대학교), 윤혜준(한국생산기술원)이 공동·수행했다.
한편, 노멜트노드립 전투복은 2020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컨소시움을 구성해서 민군사업으로 소재연구를 시작했고, 2022년 ㈜보광아이엔티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소재화 컨소시엄과 함께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노멜트노드립 소재는 미군에서 적용하고 있는 소재로써 화재에 의해 소재가 녹아서 피부에 들러붙는 2차 화상을 최소하기 위해 개발된 소재이며, 국내 전투환경에 맞게 적용하고자 개발한 소재다.
㈜보광아이엔티는 23년 6월부터 25년 5월까지 2년간, ㈜방림, ㈜송이실업,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No melt No drip 및 위장성능 동시발현 소재적용 전투복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사업은 민간적용사업인 스핀-온(Spin-on)사업으로 확보한 ‘노멜트 노드립’ 소재의 전투복 적용을 위한 실용화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화재 시 용융과 적하가 발생하지 않아 착용자의 2차 화상 위험성 저감은 물론, NIR 위장성을 통한 생존성 및 전투 능력 향상과 신축성 및 항균성 확보로 착용자의 쾌적성, 세탁 후 색상 변화 및 견뢰도 내구성을 개선했다.
개발된 소재는 화재 안정성과 전투능력 향상을 위한 생존성 및 기능성이 뛰어난 전투복 보급으로 개인 전투체계와 연계된 미래형 방사체계 피복으로 공급은 물론 민간 경호 및 구조대, 서바이벌 복 등 레저·아웃도어 등 다양한 활동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민간 피복분야 적용도 가능하다.
전투능력 향상과 밀접하게 연계된 전투복의 동작성과 편의성.
군인들이 훈련과 전시 상태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작전을 수행하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성 전투복 개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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