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섬유소재와 패션의 융합 강화 기반, 지속 가능 생태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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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섬유소재와 패션의 융합 강화 기반, 지속 가능 생태계 제시
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의 선순환 밸류-체인 구축, ‘패션+소재 동반성장’에 방점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원장 김성만)이 섬유소재산업(의류용 및 비의류용) 중심의 지원에 이어 전방산업군(다운스트림)인 패션산업 대상의 산업 활성화에 본격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산업계는 KTDI의 이 같은 변화된 목표 설정 및 행보를 섬유-패션 전·후방 밸류-체인의 선순환 생태계 유도 및 지속 가능한 미래 방향 제시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김성만 원장을 통해 섬유-패션 연관 산업 활성화 사업 전반에 대한 구상과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김성만 원장
▶KTDI의 패션산업 활성화 지원의 출발점은?
그동안 지역 섬유업계는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역 섬유소재 인프라가 실제 패션 제품과 시장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문제의식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한 지역 패션 봉제기업들이 글로벌 패션 시장의 급격한 디지털 전환(AX, DX)과 지속가능성(ESG) 요구, 그리고 인력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연구원은 이러한 지역 현장의 애로해결과 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소재-패션-봉제 기업 간 연계를 통한 패션 제품화 지원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지원하는 패션산업지원사업(All In Daegu 패션-소재 연계 강화사업, 디지털 봉제 클러스터 맵구축 및 활용지원)과 패션 AI 융합센터 구축이 지역 패션산업 활성화 지원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됐습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섬유소재 기술력과 지역에 축적된 패션봉제 기술과 인적 자산을 기반으로, 소재 중심의 업스트림에서 패션 완제품인 다운스트림까지 아우르는 섬유·패션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섬유소재와 패션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지역 섬유산업과 패션산업 동반성장 행보에 있어서 지자체 및 연관 기관/단체 협력방안?
지역 섬유산업과 패션산업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단일 기관 중심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지자체와 관련 기관·단체 간의 역할 분담과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지자체와는 패션산업 현장의 수요 해결을 위해 패션 AI 융합센터 구축, 패션업계 지원사업 기획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마련해 안정적인 지원 기반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내 패션 유관 기관·단체와 ‘대구 패션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기관별 역할 분담과 사업연계, 공동 협업과제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사-소재개발-봉제-패션/유통에 이르는 섬유패션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 수행을 위해
이에 따른 인력/시스템 구성 등도 중요합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원사–소재개발–봉제–패션·유통으로 이어지는 산업 전반을 연계 지원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운영할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KTDI는 25년 5월부터 대구 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기업지원 등 패션지원 기능 확보를 위한 ‘패션산업 육성 TF’를 구성해 패션산업 지원의 토대를 준비했습니다. 26년부터는 섬유패션지원본부 內 패션산업지원센터로 조직을 신설해 운영 중입니다. 향후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패션 기획, 제조(봉제) 실무 등을 담당하는 전담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운영하고자 합니다.
또한, 저희 연구원에 구축될 ‘패션 AI 융합센터’ 내에 특수 봉제 장비 등을 갖춘 '오픈 스튜디오'를 별도로 구축해 시제품 제작 애로사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패션 AI 융합센터’는 시제품제작, 교육, 패션 AI 체험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단순 장비 인프라 구축 및 스튜디오 운영을 넘어,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봉제 마스터’를 발굴해 신진 디자이너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할 계획입니다. AI 도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디자이너 패션브랜드’ 및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패션 AI 솔루션 활용과 AI 디자인 개발 및 제조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섬유소재개발기업과 패션기업의 연결고리 강화 및 전방산업계의 시너지 확장이 핵심이라
판단됩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섬유소재 개발기업과 패션기업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협업 매칭을 넘어,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연계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역 섬유패션산업은 소재부터 제품까지 전후방 공정이 집적된 구조적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패션기업이 원하는 패션소재 개발 및 제품화를 지역 내에서 추진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우선 All In Daegu 패션-소재 연계 강화사업(대구시)을 통해 패션-소재 기업 간 연계를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을 지원해 기업간 연계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패션소재 개발–패션 제품화–시장 반응 확인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운영함으로써, 단발성 협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협업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지역 패션기업 및 연관 인프라(봉제 기반 취약)의 영세성과 산업 궤도 이탈 등으로
아웃-풋을 이끌어내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방향 설정은?
지역 패션기업과 봉제 기반이 영세하고 취약하다는 점은 현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 구조적 한계입니다. 대부분이 개인화된 소규모 구조로 생산 유연성에 취약해 일감 부족의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고령화 심화로 산업기반도 점차 약화 되는 상황입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이러한 현실을 전제로 단기간에 성과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기초 체력과 운영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우선, 디지털 봉제 클러스터 맵 구축 및 활용지원 사업(대구시)의 일환으로 26년 상반기에 대경권 봉제산업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역 봉제기업 조사를 통해 생산품목, 보유장비, 특화기술 등 지역 봉제기업 특화정보를 디지털화해 탑재한 ‘봉제 클러스터 디지털 맵’을 구축, 맵을 기반으로 브랜드 등 수요자와 봉제기업의 일감 연계를 지원하고, 우수 고숙련 봉제기술인을 ‘대구 봉제 마스터’로 선정해 일감 매칭을 지원하는 등 패션봉제산업의 기초 체력 회복을 위한 지원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KTDI의 패션산업계 확대 지원에 대한 패션 및 소재산업계 반응과 대응은?
연구원에서 지난 2월 25일, 대구지역 패션, 봉제,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대구 패션산업 지원 통합설명회’ 진행하는 한편, 3월 24일에는 패션 AI 솔루션 소개와 실시간 체험을 연계할 패션테크 세미나 개최해 업계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업계의 사업 참여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외 패션봉제업계의 현황과 수요 파악을 위해 기업 방문을 함께 병행하며,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수요 등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패션산업계와 소재산업계 대상의 다양한 융합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참여기업의 범위는?
연구원의 패션 지원사업은 기본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에 집적된 섬유소재, 제직, 봉제, 패션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입니다.
다만 대구시가 지원하는 2개 사업의 참여기업은 대구시에 위치한 패션기업, 봉제기업, 소재 기업이 대상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지원과제 발굴을 통해 지역에 소재한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대구·경북 기업과 협업하거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타지역 기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이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과 시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업 규모나 업력보다는 패션 신제품 개발 의지, 사업화 가능성, 협업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참여 대상을 선정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역의 패션산업계 연관기업들을 중점 지원할 경우, 규모의 한계 및 융합지원사업 추진을
통한 성과확산 등에 있어서 상당부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대응은?
지역 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경우 규모의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소수 기업 직접 지원’이 아니라, 작동 가능한 특화 모델을 만들고 성공 모델을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우선, 개별 기업 단위 지원보다는 소재기업-패션기업-제조(봉제)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형 융합지원 모델을 운영해, 성과가 한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기업 전반에 공유되도록 기획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협업 구조 자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성과확산 측면에서는 실제 Case 모델을 지역 산업계에 제시하고 이를 확산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연구원은 지역 기업이 당면한 물리적 규모와 한계를 단기간에 극복하기보다는 협업 구조와 실무 역량을 축적하는 방식으로 산업 체질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PID2026 동시개최 행사로 진행된 지역 소재기업과 패션기업 컬래버 행사 ‘2026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패션쇼 장면.
▶섬유소재기업과 패션기업 간 융합지원에 있어서 KTDI가 기존과 다른 특화된 방향성을 갖고 있다면?
KTDI의 지역 패션산업지원 방향성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❶ 소재-패션-봉제 기업 간 이음으로 수도권의 패션 기능과 차별화하고,❷‘지역 특화 모델(지속가능 패션+허브)’을 발굴하고, ❸‘패션 AX 전환을 위한 구조 확산’으로 패션산업을 활성화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원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은 ‘연계’에만 그치지 않고, 소재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제품화 및 실증 중심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섬유·패션 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재기업과 패션기업 간 융합사업 지원 과정의 결실은 대외 마케팅/홍보가 관건일 것이다.
이에 관한 계획은?
패션지원 사업의 성과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대외 마케팅과 홍보가 핵심 요소라고 여겨집니다. 이에 KTDI는 단순 성과 발표 중심이 아닌, ‘활용가능한 홍보 컨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패션 신제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시·상담·마케팅 활동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 도구를 활용, 마케팅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참여기업이 자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수 신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전시회뿐만 아니라, 해외 섬유·패션 전문 전시회를 발굴하고, 참가 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ktdi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신제품)을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과 바이어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지원하는 실증형 마케팅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구원은 신제품–콘텐츠–전시–상담으로 이어지는 마케팅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 지속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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