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섬유패션 제조 AI 매치메이킹 DAY’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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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섬유패션 제조 AI 매치메이킹 DAY’ 성료
수요-제조기업 14개사 MOU 체결하며, K-제조 공급망 연결 공식화
AI/DX 특강·기업 발표·비즈 매칭 원스톱 지원으로 41개사 현장 상담 열기
디자이노블·아이디모드 현장 사례 공유로 '데이터로 잇는 수요-제조' 실감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회장 임석원, 이하 협회)는 7월 28일(화)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에서 「2026 섬유패션 수요-제조간 AI활용 디지털공급망 구축사업」(산업통상부, 섬기력) 사업의 일환으로 '2026 섬유패션 제조 매치메이킹 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OTITI시험연구원 이상락 고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김도엽 상무, 사단법인 서울의류협회 김길수 회장을 비롯해 수혜기업 41개사 대표 및 실무담당자, 전국 봉제 전문가 협의체 위원 등 업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수요기업과 제조기업 간 매칭 활성화라는 하나의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KOTITI시험연구원 이상락 고문은 축사에서 "수요기업과 제조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얼굴을 맞대고 오더를 논의하는 이 자리가 매우 의미 있다. 좋은 기술을 가진 봉제 제조기업이 적합한 수요기업을 만나지 못해 기회를 잃는 일이 반복돼 왔다. 오늘처럼 수요와 제조가 직접 연결되는 자리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져, 국내 섬유패션 제조 생태계가 실질적으로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AI를 빠르게 도입하는 기업일수록 앞으로 여러 기회에서 우선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참석 기업들의 적극적인 AI·DX 도입을 독려했다.
■ 수요-제조 연결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수요기업 15개사 MOU 체결
이날 행사의 핵심은 협회와 사업의 수요 기업 14개사 간 업무협약(MOU) 체결이었다.
㈜티비에이치글로벌·㈜굿트러스트·㈜플리츠미·㈜미미라인·㈜브랜디드인더스트리·㈜지티에스글로벌·㈜모두의신상·㈜현웅디자인·㈜바인드·㈜코리아무드·㈜에스앤피·동산스포츠와 협단체인 (사)서울의류협회·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까지, 브랜드, 유통, 봉제, 협동조합을 아우르는 폭넓은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MOU는 수요기업과 제조기업이 섬기력사업의 플랫폼을 통해 실제 오더 연계와 디지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한다는 구체적 실행 약속으로, 세부 사업인 제조 핵심 문서의 디지털화, AI 매칭 플랫폼 등록, 생산 모니터링 데이터 공유 등 사업 인프라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 AI·DX 현장 사례 특강, '이론'이 아닌 '실전'으로
본 행사에는 AI/DX 분야 현장 전문가 두 명이 연단에 섰다.
첫 번째 특강에서 ㈜디자이노블 신기영 대표는 'AI/DX 기반 섬유패션 제조혁신: 수요·제조 매칭과 디지털 생산관리'를 주제로, AI가 봉제 현장의 비정형 제조문서(제품 이미지, 작업지시서)를 어떻게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수요-제조 매칭 정확도를 높이고, 본 사업에서 이를 어떻게 데이터화, 구현해 나갈 계획인지를 공유했다.
특히, 신 대표는 카메라 설치로 공정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헤비 DX'와, 별도 설비 투자 없이 기존 작업 기록을 디지털화하는 것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라이트 DX'를 비교해 소개했다.
헤비 DX는 초기 설비 부담이 있지만 정밀한 공정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라이트 DX는 정밀도는 낮아도 부담 없이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업 여건에 맞는 단계적 도입을 독려해 참석 기업들의 관심과 동기부여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 특강에서는 ㈜아이디모드 임승혁 팀장이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생산관리시스템 구축 사례'를 발표해 현장의 반응을 이끌었다.
임승혁 팀장은 중소 제조기업이 실제 DX를 도입하면서 납기 준수율과 생산 효율이 어떻게 개선됐는지를 수치로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작업지시서·생산일지 등 수기 문서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한 결과, 아이디모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스타일 수, 납품 수량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편직량 추이 데이터를 축적해 비수기 수요를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기존 거래처에 비수기 기간 편직 할인을 역제안해 해외로 이탈할 뻔했던 물량을 국내 생산으로 유치한 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구체적 성공 사례는 청중이 DX 전환에 실질적인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임 팀장은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를 통해 직원별 업무량과 생산성, 브랜드별 매출 기여도까지 객관적 지표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는 실적이 좋을 때만 쓰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매출이 다소 감소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과거 아날로그 방식이었다면 이 하락을 경기 탓이나 막연한 시장 분위기로 넘겼겠지만, 데이터를 통해 어떤 카테고리에서, 왜 줄었는지를 명확한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가 하락기에 더욱 강력한 정밀 나침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획 자동화, 생산계획 자동화, 자동 불량 감지 등 새로운 데이터를 생산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고도화 방향을 제시했다.

■ 수요기업과 제조기업의 소개
기업 소개로 나선 굿트러스트는 2005년 설립돼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부산의 골프웨어 전문 수출기업이다.
발표를 맡은 이민희 이사는 "다 같이 잘 살자"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소개하며, 원단·부자재 개발부터 기획, 샘플 제작, 생산, 품질관리, 물류·선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원스톱 프로덕션 시스템'을 강점으로 꼽았다.
국내 생산 기반으로 미국·유럽·호주 등지에 폴로, 후디 등 퍼포먼스웨어를 공급하며, 2019년 1000만불, 2022년 5000만불에 이어 지난해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매출 1,113억원, 글로벌 고객사 150개사를 확보했으며, 국내 40여 개 협력 봉제공장을 기반으로 연간 500만 장 규모의 생산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최소 주문 200장부터 3개월 납기 대응이 가능하며, 연 2회 ODM 패키지 발송 등을 통해 단순 생산을 넘어 브랜드의 개발 파트너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야에프씨는 국내 패션브랜드에 납품하는 제조 기업으로, 1998년 설립돼 골프 티셔츠를 전문 생산해왔다.
OEM 브랜드 '호야텍스', ODM 브랜드 '서야에프씨'로 운영되며 대기업 등과 장기 협력해왔고, 전 공정을 '100% 국내 생산(made in Korea)'의 원칙으로 자체 운영해 외주 비중이 3% 이하다.
패턴·샘플·재단·봉제·완성·납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자재 입고 후 2주 이내 납품을 목표로 다품종 소량·반응 생산 체계를 갖췄다.
이혁주 이사는 2017년 자체 개발한 소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장과 사무실, 브랜드사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최근 한 유튜버가 촬영한 공장 현장 영상이 조회수 37만 회를 기록하는 등 제조 현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 브랜드 'On.H'는 2023년 대비 2025년 매출이 연평균 400% 성장하는 등 브랜드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발표 말미에는 "한국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공장"을 지향한다는 회사 소개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 데이터가 연결한 수요와 제조의 만남, 비즈매칭
비즈 매칭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수요기업 담당자와 봉제 제조기업 대표가 일대일로 마주 앉아 품목·납기·단가 등 실제적 수요-공급간의 관심사를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사전 수요조사를 토대로 연결된 기업들이 이 자리에서 처음 얼굴을 맞댄 실질적인 첫 만남이 성사됐다.
현장에서는 예약된 상담 외에도 자발적인 추가 상담이 이어져 행사 종료 시각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한 봉제기업 대표는 "수요기업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 구체적인 오더 얘기까지 나왔다. 이런 자리가 정기적으로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매칭 자리를 통해 좀더 심도있는 자리가 필요한 경우 얼마전 개소한 매칭센터에서 만남의 자리를 이어나가서 오더매칭을 확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 "수요와 제조가 데이터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첫걸음“
채수훈 협회 상근부회장은 부산, 대구,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기업들을 향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멀리서 와주신 것에 놀랐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MOU를 체결한 기업들이 단순히 서류에 서명한 게 아니라, K-봉제의 가치를 데이터로 증명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라며, "수혜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실제 오더로 연결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협회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 관계자는 이번 매치메이킹 DAY를 시작으로 하반기 수혜기업 지원 일정을 이어간다.
오는 8월 19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프리뷰 인 서울(PIS) 2026'에 공동 부스를 운영하고, PIS 기간 내 트레이드 쇼를 통해 실물 의류 패션쇼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에는 세계 최대 스포츠 아웃도어 전시 'ISPO 2026'(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 발굴에도 나선다.
AI 매칭 플랫폼 구축과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은 연내 완성을 목표로 병행 추진된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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