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섬유협회, ‘2026년 제2차 화섬기업 소재개발 기술설명회’ 개최
화섬기업,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접점 모색
한국화학섬유협회, ‘2026년 제2차 화섬기업 소재개발 기술설명회’ 개최

태광산업·대한화섬, 리사이클 나일론·폴리에스터 확대
도레이첨단소재, 첨단섬유 중심 산업 고도화 방안 제시

국내 화학섬유업계가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기능성 첨단소재 개발과 재활용 섬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소재 중심의 생산·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친환경·고부가가치 소재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화학섬유협회(회장 김석현, www.kcfa.or.kr )는 10월 20일 대구 그랜드호텔 PLAZA홀에서 ‘2026년 제2차 화섬기업 소재개발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화섬 수요기업의 요구에 대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업스트림과 미들스트림 기업 간 소재개발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화섬업계의 신소재 개발 및 공급과 관련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뒀다.
앞서 열린 1차 설명회에 이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화섬 수요기업 실무 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태광산업·대한화섬과 도레이첨단소재가 각각 소재개발 동향과 차별화 제품, 향후 연구개발 방향 등을 소개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섬유마케팅센터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 태광산업·대한화섬,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김재현 태광산업/대한화섬 차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나일론(NY)과 폴리에스터(PET)를 중심으로 차별화 소재 개발 현황과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범용품 시장을 유지하면서 기능성 품목군을 집중 육성하고, 산업용·슈퍼섬유·특수섬유 분야로의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해 중점 소개했다.
특히,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용 소재와 고기능성 제품의 적용 범위를 넓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전했다.
태광산업은 국내 유일의 나일론 생산업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친환경 소재와 다양한 고분자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나일론 시장에서는 의류용 PA6 중심의 소재 구성이 PA66과 바이오 기반 나일론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재활용·바이오 기반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은 재활용 나일론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기계적 재활용(M/R)에서 화학적 재활용(C/R), 섬유 간 재활용(TtT·Textile to Textile)으로 이어지는 기술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 기반 원료의 적용 범위도 의류용에서 산업용·산자용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군복과 차량용 등 비의류 분야의 수요에 대응하고, 화학적 재활용과 섬유 간 재활용, 바이오 소재 등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화섬은 국내 최초의 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서 친환경 및 복합 기술을 접목한 첨단 산자용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시장은 기존의 물량과 가격 중심 경쟁에서 저탄소·자원순환·기능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활용 PET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계적 재활용에서 화학적 재활용 및 섬유 간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기술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 PET와 고기능성 발현 소재, 이형단면 소재 등의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향을 밝혔다.
특히, 차량용·필터용 등 비의류 분야에서 원사 개발과 시장 적용을 확대해 사업 영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재활용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의류용 중심의 시장에서 산업용·산자용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태광산업·대한화섬의 친환경 소재 브랜드인 ‘ACEPORA-ECO’도 소개됐다.
이 브랜드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리사이클 소재 브랜드로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재활용 나일론 제품을 아우른다.
재활용 폴리에스터는 사용 후 폐 PET병을 재활용해 제조하는 방식이며, 재활용 나일론은 나일론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과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글로벌 친환경 인증 및 시장 요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소재 개발과 비의류 분야 제품 확대를 병행하면서 범용 소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 도레이첨단소재, 첨단섬유·친환경·디지털 전환으로 산업 고도화 강조
‘도레이첨단소재 소개 및 차별화 원사 제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화경 도레이첨단소재 섬유사업본부 부장은 글로벌 섬유산업의 구조 변화와 한국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향을 제시했다.
이 부장은 한국섬유산업을 중국·동남아시아와의 가격 경쟁 심화, 미들스트림 경쟁력 약화, 연구개발 투자 부족과 설비 노후화, 산업용 첨단섬유 육성 미흡, 친환경 재활용 생태계 부족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량과 가격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첨단소재·친환경·디지털·브랜드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방향은 원사에서 직물, 의류, 브랜드로 이어지는 산업 전반의 연계 강화다.
원사·직물·의류·브랜드 간 통합을 통해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연구개발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패션 분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운스트림과의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두 번째는 고부가가치 첨단섬유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자동차·항공·의료·방산·에너지 등 산업용 섬유 분야의 수요에 대응하고, 초경량·고강도·방수·스마트 기능을 갖춘 고기능성 섬유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섬유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 것이 국내 섬유산업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는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류비 상승 등 외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소재의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네 번째는 친환경·순환경제 체계 구축이다.
폐 PET와 폐의류 등을 활용한 재활용 섬유 기술을 상용화하고, PCR(소비 후 재활용)·PIR(산업공정 등에서 발생한 재료의 재활용) 소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바이오 기반 섬유 개발과 탄소중립 실현을 추진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다섯 번째는 디지털 전환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인공지능(AI)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재고를 최소화하는 등 제조 현장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가상 의류를 활용한 디지털 패션 기술도 미래 섬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분야로 제시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 원사와 첨단소재 개발을 강화하고, 친환경 기술 및 디지털 혁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소재개발 정보 교류 확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강화
이번 기술설명회는 화섬기업의 소재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기능과 품질, 친환경성 등을 소재 개발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태광산업·대한화섬의 리사이클 나일론·폴리에스터 개발 전략과 도레이첨단소재의 첨단섬유·디지털 전환 방향은 국내 섬유산업이 가격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과 품질,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공통된 과제를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와 공급망 재편, 산업용 섬유 수요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기업과 직물·염색·가공 등 후방산업, 최종 수요기업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화학섬유협회는 앞으로도 소재개발 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화섬기업과 수요기업 간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신소재 개발 및 공급과 관련한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화섬산업이 친환경 소재와 고기능성 첨단섬유, 디지털 제조혁신을 축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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