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추락한 대경섬산련, 내부 갈등 봉합 없이 산지 미래 없다!
- 11시간 전
- 2분 분량
위상 추락한 대경섬산련, 내부 갈등 봉합 없이 산지 미래 없다! 산업 내 역량 결집, 소통 강화, 신구세대·업종 간 장벽부터 허물어야

대구경북 화섬직물 산지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한상웅 회장이 지난 6월 말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4년 임기 중 1년 6개월(2027년 12월까지)을 남긴 시점이다.
연합회는 최근 긴급이사회를 열어 이석기 부회장(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권한대행으로 선임하고 후임 인선을 위한 추대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관심은 차기 회장 선임에 쏠리고 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화섬산지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단체로서, 산업계가 직면한 현안 해결과 미래 지속가능성 방향 제시를 골자로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이 본연의 기능이다.
그러나 내부 갈등과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현안 해결 방안 제시는커녕 내부 역량 결집조차 이루지 못한 채 위상만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산업계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골든타임을 산업계 내부 분열과 불통으로 허송세월을 보냈으며,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자승자박’의 결과를 낳는 우를 범했다”고 일갈했다.
이석기 회장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질지, 제3의 인물이 신임 회장으로 추대될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누가 차기 회장 바통을 이어받든 실추된 산지 대표 단체의 위상 정립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산업계 내 역량 결집, 연합회 내부 인력 누수 차단과 인력풀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발등의 불이다.
신임 회장은 일사불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산업계 현안 해결을 위해 지자체 및 중앙정부와의 소통 강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국내 섬유산업 대표 단체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의 협력 수위를 한층 높여, 제조 기반 화섬직물 산지 생태계 붕괴에 대응할 구체적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친다.
실제로 경기섬산련, 부산섬산련 등 다른 지역 산지 대표 단체들이 역량 강화를 위한 의기투합 행보를 확대해 온 것과 달리, 대구경북 화섬산지를 대표하는 대경섬산련은 이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 섬유산업계의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한국 섬유패션산업 전반의 변화와 혁신 모멘텀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임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에게는 전례에 없는 무거운 책무와 압박이 뒤따를 전망이다.
대표 기관장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넘어, 약화되고 단절된 산업계 내부 역량을 정상화할 유연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나아가 변화와 혁신을 이끌 진정한 지도자로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내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산지의 미래도 없다.
신구세대와 업종 간 장벽부터 과감히 허물고 산업계 전반의 소통과 화합을 도출해 화섬직물 산지의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해야 한다.
<김진일 기자>




댓글